[뉴스핌=강소영 기자]
딩쉐둥 신임 중국투자공사 이사장 |
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경제학 박사출신인 딩쉐둥 신임 중터우 이사장은 국가국유자산관리국 판공실 주임, 재정부 국유자본금기초관리사 사장, 재정부 부부장, 국무원 부비서장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재정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지만 해외투자경험이 없는 딩 이사장이 세계적 국부펀드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해외투자 전문가들은 딩 신임 이사장이 "장기 투자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실적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딩 이사장이 취임 후 △ 장기적 재원 마련을 위한 제도마련 △ 미국의 퇴출전략 가시화 후 불확실성이 더해진 국제금융시장에 관한 정확한 판단과 전략마련의 양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투자공사의 실적발표가 이번 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자원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에너지 자원 투자 비중이 높은 중국투자공사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딩쉐둥 신임 이사장의 '험난한' 앞날이 예고된다.
2011년 회계보고를 보면 중국투자공사는 주식,채권 등 금융상품과 헤지펀드, 원자재상품, 부동산, 기초설비 등 비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진리췬(金立群) 중국투자공사 감사장은 중국투자공사가 약 60%의 자산을 미국에 투자했다고 밝혔고, 가오시칭(高西慶) 사장은 올해 4월 회사가 앞으로 유럽의 기초시설과 신흥시장으로 투자전략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재경대학 현대금융연구센터의 시쥔양(奚君羊) 부주임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자원 및 에너지 상품 가격은 오를 것"이라며 "기본 투자연수를 10년으로 전환한 중국투자공사가 자원 및 에너지 투자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속단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 밖에 중국투자공사가 자금지원, 증자 혹은 외환관리국의 자산관리를 위탁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수혈 받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시 부주임은 "지난 2011년 말 이미 500억 달러를 배정받았고, 중앙은행 역시 자체적인 해외투자 경로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