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우수연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경우, 신흥국에서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브라질이 올해 세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신흥국들은 자국통화 가치 보호에 나서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말 한 연설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세계적인 금리인상과 더불어 경제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신흥국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 유출 및 환율 변동에 대응해 신흥국도 긴축정책을 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건을 달긴 했지만, 미국의 출구전략이 국내 통화정책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실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자국통화 가치의 하락을 방어하게 될 것인가.
이와 관련 국내 채권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우리의 경우 자본이탈이 현재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인해 통화 절하 압박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국가들은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고 실물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히려 완화적인 스탠스로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큰 흐름에서 볼 때 부정하기 어려우며 연말이나 내년 경에는 실제로 출구전략에 대비한 금리상승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우수연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