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산은, 5.5년 만기 글로벌본드 7.5억$ 발행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모멘텀을 이어받아 산업은행도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2일 산은에 따르면 5년6개월만기물 7.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전날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5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에 140bp(1bp=0.01%포인트)가 가산된 수준으로 표면금리는 3.0%, 발행수익률은 3.155%다.
리보(Libor)를 기준으로 보면 107bp가 더해진 수준이다.
지난 4일 발행된 정부의 외평채는 미 국채(10년 만기) 금리에 115bp를 더한 수준에서 발행됐다.
이후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10일에는 유통수익률이 ‘미 국채 금리 + 95bp’까지 하락했다.
그만큼 시장에서 외평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산은은 당초 계획 규모 5억 달러에서 7.5억 달러로 발행물량을 늘렸다.
산은 관계자는 "신규 발행 프리미엄이 요구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오히려 신규로 5년6개월물의 이론가 대비 5bp 저렴하게 발행하면서 한국물의 전반적인 가산금리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발행에서 총 193개 기관이 32억달러의 주문을 냈고, 지역별로는 아시아 40%, 유럽 23%, 미국 37%의 비중을 나타냈다.
기관별로는 펀드가 46%로 가장 많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35%, 은행 및 기타가 9%의 비중을 보였다.
발행 주간사는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방크, KDB아시아,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맡았다.
산은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업 장기대출 등에 운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