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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vs 원화국채, 투자매력도 승자는

기사입력 : 2013년09월12일 09:01

최종수정 : 2013년09월12일 09:18

[뉴스핌=김선엽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발행된 우리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금리가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비교할 때, 국내 투자기관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12일 보고서를 통해 평가했다.

지난 5일 기획재정부는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10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미국채 10년 금리+115bp로 결정됐다. 4.023%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4년만의 발행으로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의 우량 투자자가 대규모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행은 매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원화 국고채와 비교할 때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4%를 넘는 10년 만기 외평채 금리는 언뜻 보면 매력적일 수 있다. 최근 동일만기 원화 국고채 금리는 3.6%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공사채 10년 금리 역시 3.7% 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평채의 경우 달러화 표시 채권이기 때문에 원화 국고채와 비교하려면 환위험 헷지가 필요하며,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종적인 국내기관의 채권투자수익률은 ‘달러채권금리+CRS 금리–US IRS 금리–Libor3x6(Basis Swap)’으로 결정된다.

이를 통해 금번에 발행된 10년 만기 외평채의 투자수익률을 계산해보면 3.72%가 도출된다. 만기 국고채 수익률인 3.6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우리투자증권 최동철 연구원은 "부채스왑 등의 이슈로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CRS 금리, 그리고 동일 만기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외평채 금리를 감안했을 때 결코 높지 않은 수익률"이라며 "이는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를 반영하며 최근 미국의 IRS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 등의 제반 비용을 감안할 경우 수익률 차이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이 필요할까.

최 연구원은 "국내투자자 입장에서는 외평채에 투자하면서 스왑을 통한 이자율 헷징기간을 단기로 하고 계속해서 롤 오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헤지기간을 의도적으로 일치시키지 않는(미스매칭) 것으로 이렇게 하면 초기 투자수익률이 크게 높아지는데, 원인은 국내 CRS 시장의 수익률 곡선이 미국 IRS의 그것에 비해 훨씬 평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단적으로 스왑기간을 1년 만기로 하고 이후 롤오버를 지속하는 경우라면, 초기 1년간 외평채의 투자수익률은 5%를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초기 스왑기간이 종료된 시점에서는 고스란히 재투자 위험에 노출되며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2015년 중반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향후 US IRS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에도 기준금리 인상기에 미국의 단기 IRS 금리는 빠르게 상승한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말했다.

‘재정거래 기회’를 노리는 방법도 제안했다. 외평채 수익률은 결국 ‘미 국채금리 + 가산금리’이므로, 향후 경기회복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외평채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의 금리상승 속도가 국내보다 빠르다면 일시적으로 외평채의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수급 등과 같은 이슈로 인해 일시적인 불균형이 발생하면 재정거래의 기대수익률이 커질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위험대비 수익률 관점에서는 ‘헤지기간 불일치’ 보다는 ‘재정거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이 경우 국내 CRS 금리와 미국 IRS 금리 등을 통해 상대가치를 비교하면서 투자시점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직관적으로는 국내 CRS 금리가 높을수록, 그리고 미국 IRS 금리는 낮을수록 외평채의 상대 투자가치는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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