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대화포럼 연설…"유라시아시대 새 지평"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 "새로운 제2의 실크로드를 열어서 유라시아를 '소통과 개방, 창조와 융합의 공간'으로 되살려 나가는 것은 인류의 미래 희망과 번영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힐튼 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개최된 '제3차 한러대화(TRD) 포럼' 폐회식 연설에서 "저는 오래 전부터 유라시아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이런 구상을 담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고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도 뜻을 같이 했다"며 "양국 정상은 한국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과 러시아의 아태지역 중시정책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은 가까울수록 좋고 담은 낮을수록 좋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하면서 "양국 사이의 담을 낮추고 더욱 가깝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서 양국이 새로운 미래의 유라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정부는 새로운 한·러 협력관계의 틀 위에서 여러분의 제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유라시아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폐회식 연설에 앞서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한·러대화의 양국 조정위원장으로부터 포럼 분과 세션에서 논의된 의제 및 주요 성과에 대해 종합보고를 받았다.
한·러대화는 2008년 9월 한·러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 간 합의에 의해 출범한 포럼으로 정치·경제·교육·언론·문화·차세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계 유력인사가 참석하는 양국 간 포괄적 대화 협의체다.
청와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첫 한·러대화 포럼에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참석함으로써 양국간 대화채널 확대를 위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향후 우리의 대(對)유라시아 협력 확대 정책 이행을 위한 지지 기반 및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