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주 대비 할인율 축소될 수 밖에 없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BoA메릴린치가 삼성전자 우선주를 매수할 것을 처음으로 추천했다.
BOA메릴린치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30% 할인된 가격은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가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서 최고의 실적을 보여주는 확신에서 이 같은 전망을 시작했다. 앞으로 2~3년 내에 순현금이 두배(1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고 결과적으로 2014~2016년 배당률이 2~3배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우선주와 보통주는 동일한 수준이고 우선주가 현재 보통주 대비 30% 할인돼 있지만 결과적으로 ‘제로(zero)’ 할인 즉 같은 가격이 될 것으로 봤다.
그 근거로 삼성전자는 규모가 매우 커, 외부 투자자가 경영권을 통제하거나 영향을 주기 어려워 소액주주를 위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valuation premium)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들었다. 어떤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이건희 회장 가문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시도에 1000억달러 이상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현금의 내부유보가 많을수록 배당 친화적 정책을 펼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지난 11월6일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CFO는 2013년 평균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1%라고 밝혔다. 우선주를 기준으로 하면 1.5% 배당수익률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배당수익률은 3%로 내다봤다.
국가별 우선주 특징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는 미국보다 브라질 기업과 비슷해 장차 할인율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우선주는 채권과 비슷하지만 브라질 우선주는 의결권 가치는 낮고 배당을 더 준다.
또 삼성전자 우선주는 미국 우선주가 채권과 비슷한 반면 브라질 우선주에 비슷하다며 할인율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최대 20%였던 페트로브라스(국영석유회사)의 우선주 할인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을 예로 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우선주 목표 가격을 10일 현재 99만원대에서 210만원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