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UHD모니터 공략..LG, 21:9 화면비 WQHD모니터 출시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화질경쟁이 TV를 넘어 다양한 제품군에서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 등에서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모니터에서도 화질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의 화두는 '고화질'이다. 더욱 선명한 화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점점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에서 화질에 중점을 둔 기술개발 및 관련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는 크다. 실제로 울트라HD(UHD) 시대를 가장 먼저 개척한 TV업계의 분석 결과, 올해 2분기 UHD TV 수요는 전분기보다 88%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60만대 규모의 UHD 시장이 올해 1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TV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향후 카메라, 블랙박스, CCTV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고화질 구현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삼성전자, 풀HD 보다 화소수 4배 많은 UHD 모니터 '눈길'
글로벌 UHD TV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UHD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TV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서 점차 UHD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사무 업무 및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 등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모니터 품목에도 UHD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데스크톱PC 시장이 침체되면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모니터가 UHD의 인기에 힘입어 고해상도 중심으로 시장을 개편, 다양한 분야로 UHD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UHD모니터 '삼성 UHD모니터 UD970'은 풀HD 보다 화소수가 4배 많은 830만 화소의 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한 생산 공정에서부터 전문가가 모니터 하나하나 세밀하게 테스트하고 화이트 밸런스와 감마 등 화질 균일성을 정확하게 교정하는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해 이미지 왜곡이 없는 최고 수준의 색상을 구현한다.
UHD화질의 초고해상도 모니터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가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사용자 범위를 확대시켰다.
UD970은 일반 모니터보다 65배가 넘는 10억개 이상의 색상을 표현하고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어도비사가 정한 색 표준 규격인 어도비 RGB를 UHD 화질 기준 업계 최초로 99.5% 지원하는 등 그래픽 디자이너 또는 사진작가 등의 고화질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밖에도 UD970은 의료용 디지털 영상 통신표준인 다이콤(DICOM) 컬러 모드를 지원해 대형병원이나 영상의학과 등으로 사용 영역을 넓히며, 초고화질 모니터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는 기존 TV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과 업무 환경에 맞춰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리얼한 화질을 선보이는 삼성 UHD 모니터를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초고화질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세계 최초 21:9 곡면 와이드 쿼드HD 모니터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21:9 화면비의 곡면 모니터를 출시하며 모니터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34형 21:9 곡면 모니터(모델명: 34UC97)가 주인공. 올해 초 처음 선보인 34형 21:9 모니터에 인체공학적인 곡면 디자인을 적용한 모니터다.
이 모니터는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 비슷한 21:9 화면 비율에 인체공학적 곡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WQHD(3440 x 1440) 해상도를 적용, 기존 풀HD 대비 238% 넓은 화면 표현이 가능해 사진 및 영상 전문가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화질에 걸맞는 사운드도 탑재했다. 맥스 오디오 시스템(Maxx Audio System)을 적용한 스테레오 스피커로 영화 감상 등에 실감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HDMI,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선더볼트(Thunderbolt)를 지원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동시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트북-PC, PC-AV 기기 등의 조합으로 서로 다른 두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박형세 LG전자 IT사업담당 상무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고객맞춤형 모니터를 지속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