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삼성전자 비중 11%, 내년 법인세 1조 이상 줄어들 듯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하자 정부도 한숨을 쉬고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법인세 수입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30% 가량인 약 9조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4조8100억원 정도를 납부한 삼성전자의 법인세는 올해 1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30% 가량인 약 9조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4조8100억원 정도를 납부한 삼성전자의 법인세는 올해 1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7일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분기 52조3500억원보다 10.22%, 전년동기 59조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7조1900억원)보다 42.98%, 전년동기(10조1600억원)보다는 59.65% 각각 급감했다.
▲국세청 2014년 국세통계. |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것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9.09% 감소한 210조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32% 감소한 27조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228조원의 매출과 3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법인세는 지난해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3월과 8월에 나눠 낸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는 3조3493억원, 2013년에는 4조8100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내년 예산안에서 정부의 법인세 세수 목표는 46조181억원이다. 단순 계산해보면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전체 법인세의 11% 정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30%인 약 9조원 감소할 경우 법인세도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가의 전체 법인세 세수 목표에도 큰 차질을 줄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7월까지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국세 세수진도율은 57.5%에 그쳤다. 이는 8조5000억원의 세수 펑크 사태를 겪은 지난해(60.7%)보다 3.2%p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8조~9조원의 세수가 부족해 경기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전망도 우울해진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8조~9조원의 세수가 부족해 경기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전망도 우울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나 현대기아차 등 일부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좋은 반면 대다수 기업들과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며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가계소득을 끌어올리고 이로써 다시 세수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