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완만하게 떨어졌다. 광산주가 거친 매도 압박을 받으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66.25포인트(0.99%) 떨어진 6656.3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7.34포인트(0.17%) 내린 9963.5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2.85포인트(0.29%) 하락한 437.33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1.61포인트(0.46%) 내린 345.64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산주를 포함해 원자재 섹터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발표한 PMI는 50.3으로 하락,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HSBC가 집계한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0.0을 기록해 잠정치와 일치했다.
마르키트가 발표한 유로존 PMI 역시 50.1로 잠정치 50.4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반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종목별로 BHP 빌리턴이 2% 이상 떨어졌고, 앵글로 아메리칸 역시 1% 이상 내렸다. 리오 틴토가 1% 선에서 내림세를 나타내는 등 주요 광산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은행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 업체들의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은행권 여신 및 회사채 보유분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BNP 파리바가 1% 이상 내렸고, ING도 2% 떨어졌다. HSBC 역시 1.5%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EFG 은행의 알렉스 닐 주식 및 파생 트레이딩 헤드는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감축할 때까지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며 “때문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되는 한편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율리우스 바에르 그룹의 크리스토프 리니커 리서치 전략 헤드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전반적인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