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연초이후 헬스케어펀드가 중소형주펀드내 대세자리를 지켜왔다면 이제 방어력이 높은 펀드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중소형주펀드라도 제약·바이오업종 비중을 줄인 펀드 수익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10일 기준) 연초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국내주식형펀드 중 헬스케어펀드와 중소형주펀드 비중은 각각 20%, 60%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한달남짓 수익률 상위 펀드에 헬스케어펀드가 사라졌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7월 초 시작된 제약바이오 조정으로 헬스케어펀드 뿐 아니라 대부분 국내주식형펀드가 조정을 받았다"며 "이때 제약·바이오주에 추가로 베팅한 펀드들은 수익률이 확 꺾였다"고 귀띔했다.
이 기간 동안 한미약품은 51만2000원에서 42만6500원선까지 16.69%내렸으며 보령제약은 11.28% 하락했다.
반면 연초이후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도 하락장에서도 선방한 펀드도 있다. '라자드코리아 (주식)클래스A'는 연초이후 50.13%, 7월 이후에도 6.39%의 수익을 거뒀다. 코스닥,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라자드코리아펀드는 철저한 바텀업 투자에 입각해 시장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는 컨셉이다.
이 펀드 내 비중 상위종목 중에는 오미디어홀딩스, CJ프레시웨이, 뷰웍스 등 코스닥 종목과 함께 아모레G, 코스맥스 등이 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제약업종은 없는 것으며 산업재, 경기연동소비재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프랭클린중소형주자(주식) Class C-F'펀드도 연초이후 53.64%, 지난달 이후로는 5.59%의 수익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최근 '프랭클린오퍼튜니티'에서 '프랭클린중소형주펀드'로 이름을 바꾼 이 펀드는 내재가치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투자종목의 분산을 중요시한다.
이 펀드는 2달 전 기준으로는 대원제약(3.96%), 유나이티드제약(3.87%) 등 제약업종을 담고 있다. 이 외에는 아스트, 영원무역, SK C&C 등을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오호준 프랭클린템플턴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는 "보유하고있는 종목중 많이 오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종목, 실적이 꼭지에 온 종목들은 제약업종을 포함해 비중조절을 했다"며 "제약주를 (포트폴리오내에서) 아예 뺐다기보다 저평가 종목에 대해 신규 매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