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량 회복·소비 중심 경제 전환 호재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표주자 장성기차(홍콩거래소, 종목코드:2333.HK) 주가가 내년까지 3배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소비중심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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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간 장성기차 주가 추이 <출처=마켓워치> |
지난 22일 맥쿼리 리서치는 장성기차 주가가 내년까지 62홍콩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 21.60홍콩달러에서 187% 높은 수준이다.
경기둔화와 주식시장 폭락에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젊은층에 인기 있는 SUV 판매량이 대폭 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장성기차는 중국 SUV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1%에서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주식시장 폭락과 소비둔화로 올해 판매량 증가세 전망치를 7%에서 3%로 낮춰 잡은 바 있다.
맥쿼리 리서치의 자넷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10년간 중국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가 8~12%를 나타낼 것"이라며 "판매량은 현재 연간 2000만대에서 3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판매량 1700~1800만대를 기록한 미국의 2배다.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증시 폭락에 따른 재고정리는 이제 마무리됐다"며 "경제 구조가 소비중심으로 전환면서 향후 수 년간 판매량 증가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장성기차는 주당순익이 3.86 홍콩달러로 17% 증가해 주가가 수익 대비 5.9배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10.3배다.
한편 내년 장성기차 평균 주당순익이 월가 장기 전망에 부합하는 4.33홍콩달러에 이를 경우, 밸류에이션은 순익 대비 8배로 오르고 주가는 현 수준에서 50% 뛴 35홍콩달러에 거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는 SUV 시장에서 장성기차의 성장세를 고려, 2년 후 주당순익이 4.63홍콩달러로 지금보다 20% 오르고 배당률도 4%까지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쿼리는 경쟁사 지리자동차(종목코드:175.HK)와 동풍자동차(종목코드:489.HK), 북경기차(종목코드:1958.HK)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