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콜롬비아중앙은행의 호세 다리오 유리베 총재는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7명의 정책위원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75%까지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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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페소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
유리베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높아지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위험이 높아진 반면 경제활동의 과도한 둔화 위험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며 "이번 금리인상은 물가 3% 목표로 수렴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4.74% 상승해 2009년 이래 가장 높았다. 페소화 가치 하락과 엘니뇨에 따른 압력이 작동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예상하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콜롬비아의 전격 금리인상이 앞으로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의 개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스피로 소버린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전무이사는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최근 페소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해 우려해온 것이 분명하고,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앞으로 계속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도록 예방 작업을 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콜롬비아 페소화는 지난해 미국 달러화에 대해 3261.45페소 수준까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12개월 평가절하폭은 35%에 달해 러시아루블과 브라질 헤알화에 이에 가장 큰 약세통화 자리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