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GE, 현대카드 지분 매각 시동…계열 투자회사에 전액 양도

기사입력 : 2015년10월02일 10:54

최종수정 : 2015년10월02일 10:57

현대차 인수 가능성 높아, 중국계 기업도 관심

[뉴스핌=전선형 기자] 미국계 다국적 기업 GE가 현대카드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IB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지분 43%를 보유 중인 GE캐피탈이 영국소재 투자부문 자회사인 ‘IGE USA investment’에 지난 9월말 현대카드 지분 전액을 양도했다. GE는 이 회사를 통해 금융부문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지분은 일부 중국계 금융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GE와 파트너를 유지했던 현대차도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현재 현대캐피탈 인수를 어느 정도 확정을 지은 상태로 보인다. 다만, 현대카드는 이미 지분 36.95%를 보유 중이라 신중한 입장이다. 만약 현대차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를 동시에 인수할 경우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GE캐피탈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6200억원과 6783억원을 들여 현대캐피탈 지분 43.3%와 현대카드 지분 43%를 인수해 현대차와 합작관계를 지속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GE캐피탈이 현대차와 현대카드·캐피탈과의 크레딧라인(Credit Line,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특히, GE캐피탈의 모회사인 GE글로벌이 지난달 10일 자산운용부문 정리를 발표하며, 현대카드 매각설은 더욱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11월에 공식적인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GE아시아 관계자도 “GE글로벌에서는 자산운용부문 매각을 선언한 바 있으나, GE코리아는 현대카드나 현대캐피탈 매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현재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이러저러한 얘기에 대해 대응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현대카드가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GE캐피탈이 보유 지분을 전액을 투자회사에 양도함으로써 사실상 '매각 1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 쪽 지분을 IGE 회사에 양도하고 있다"며 "IGE는 투자회사로 점진적으로 GE의 자산운용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현대차와 협상이 실패할 경우 공개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 최근 한국 금융사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중국계 금융기업에서도 현대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이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다는 점과 타사보다 배당성향이 낮다는 점은 매물에 대한 매력도가 낮아 결국 현대차가 인수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의 지난 5년간 누적 배당성향은 20%로 타 카드사에 비해 낮은 편인데, 시장점유율(MS) 1위사인 신한카드(66.6%)와 2위인 KB국민카드(22.5%, 출범일 기준 4년 누계)와 차이를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43%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다는 점은 인수매물로서 매력을 떨어트린다”며 "게다가 현대차가 지금까지 계열사를 내치거나 매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확실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현대차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GE에서 조직개편 목적으로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지분을 IGE로 넘긴 것일 뿐"이라며 "대주주는 변경됐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