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제19차 아태중앙예탁결제회사협의회(ACG) 총회에서 ‘아시아펀드표준화포럼(AFSF)’의 출범을 선포하고 참가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AFSF는 아시아에서 국경 간 펀드거래 후선업무의 표준을 논의하는 다국적 회의체다.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이 2014년 10월 제18차 ACG총회(중국 시안)에서 최초 제안, 1년의 준비를 거쳐 이날 제19차 ACG총회(대만 타이페이)에서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중국, 일본 및 이란 등 아시아 11개 시장 중앙 예탁결제회사(CSD)가 정식회원 자격으로, 유로클리어 뱅크 등 3개 국제펀드관계회사가 자문회원 자격으로 참가해 AFSF 운영목표를 공식화했다. 정식회원은 AFSF 운영방안을 담은 참가서명서에 서명했다. 또 출범식은 제19차 ACG 총회의 특별행사로 개최돼 AFSF 참가회원 외, 150여명의 아시아 CSD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AFSF 출범은 펀드거래 후선업무의 발전을 통한 아시아 펀드시장 및 국내 펀드산업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FSF가 목표하는 펀드거래 후선업무 표준화를 통해 아시아 펀드시장은 역내 펀드거래를 낮은 비용과 효율적인 방식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의 기반을 확보하고, 정부가 고려 중인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도입 시 우리나라가 후선업무 플랫폼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또한, 펀드산업 참가자는 국내 펀드거래표준이 아시아 등에 확산돼 펀드의 해외수출 등 국내펀드 산업의 국제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펀드시장의 발달로 APEC ARFP, ASEAN CIS 및 중국-홍콩 펀드상호인증(MRF) 등 역내에서 펀드거래 활성화를 위한 논의들이 실현되었거나 진행 중”이라며 “아시아 중앙예탁결제회사들은 시류에 한발 앞서 아시아 펀드거래 후선업무 표준화와 최적의 펀드거래 연계방법에 대해 논의를 개시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