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성장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출처=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1.38포인트(0.41%) 하락한 337.32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81.89포인트(0.81%) 내린 9981.124에 거래돼 1만선 아래로 밀렸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95포인트(0.03%) 소폭 오르며 6697.37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7.61포인트(0.63%) 떨어진 4330.13을 나타냈다.
최근 주가 약세가 펀더멘털 측면의 요인이기보다 투자 심리의 반전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리처드 페리 한텍 마켓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포스트 브렉시트 랠리를 연출했던 주식시장에 다시 경계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가 발표한 7월 경기신뢰지수가 6.8로 하락해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유로존 전반의 실물경기가 부진한 데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파장이 이미 곳곳에 침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ZEW는 이날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표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이 개별 종목의 주가를 강타했다.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은 매출액과 영억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5.6% 급락했다.
제약사 노바티스 역시 2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따라 0.3% 완만하게 하락했다.
볼보는 2분기 트럭과 건설 장비 부문의 매출 부진으로 인해 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2% 가까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광산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리오 틴토의 2분기 철광석 출하량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가운데 3.5% 내렸고, 글렌코어와 BHP 빌리턴 등 주요 업체들 주가 역시 일제히 3% 내외로 떨어졌다.
이 밖에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수를 호재로 전날 폭등했던 ARM 홀딩은 0.5%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