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얇은 장 속 큰 변동성을 보이던 유럽 증시가 29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식 회동과 이탈리아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산주는 하락하고 최근 약세를 보인 이탈리아 은행들은 상승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7.47포인트(0.40%) 내린 6772.0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7.82포인트(0.36%) 상승한 1만620.4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1.07포인트(0.91%) 오른 4551.46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40.95로 전날보다 1.12포인트(0.33%)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OPEC의 오스트리아 빈 회동과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이탈리아 은행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움직임을 볼 때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이탈리아 은행주 매도세가 과했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며 “오늘 움직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추세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전히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OPEC 회의를 하루 앞두고 회원국들이 감산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유가가 4% 이상 하락하자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BP는 2.14% 떨어졌고 로열더치셸도 1.95%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프랑스의 10월 소비지출은 1년간 1.5% 증가해 금융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0.7%를 기록했다.
라파이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허버트 페루스 주식 담당 수석은 블룸버그에 “유럽 증시는 낮은 거래량 속에서 변동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는 이탈리아의 국민투표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으며 굉장히 중요한 OPEC 회의도 앞두고 있어 유가가 흔들리고 관련 기업 주식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17%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0612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