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WMC 통합해 WM센터로...프리미어 블루도 독립성 강화"
[뉴스핌=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이 일반 지점을 모두 WM센터로 바꾸는 등 소위 '돈 되는 고객'에 집중한다. 이에 지점 직원들 직군도 기존 WM(Wealth Manager)을 없애고 PB(Private Banker)직군으로 일원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전 지점을 WM센터로 바꿨다. 기존 '지점-WMC(Wealth Management Center)-금융센터-프리미어블루' 로 구분됐던 영업 체계를 'WM센터-금융센터-프리미어블루'로 재편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점과 WMC에 있었던 WM(Wealth Manager)직군을 폐지하고 PB(Private Banker)로 통일했다.
WM직군과 PB직군을 나누는 기준은 고객 자산의 규모다. 엄격하게 구분된 것은 아니지만, WM직군은 대중적인 자산관리를, PB직군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NH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지점이 모두 WM센터로 바꾸면서, WM직군과 PB직군의 구분을 없앴다"며 "고액자산가 대상의 자산관리에 좀 더 짐중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 초고액자산가 전담 채널인 프리미어블루 본부 에 대해서도 본부를 없애고, 김재준 WM사업부 대표 직속으로 두며 독립성을 강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IB의 경우 고액자산가 채널을 아예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기도 한다"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사업부대표 직속 체제로 변경해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업부 대표와 센터장이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것도 큰 장점이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미어블루는 상품과 마케팅 등도 WM센터와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상품의 경우에도 공모는 WM센터에, 사모 상품은 대체로 프리미어 블루에 공급될 것"이라며 "가령 IB에서 금융주선을 맡은 딜을 프리미어 블루 고객에게 일부 떼어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어블루 인사를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인력 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NH투자증권의 WM역량 강화 전략중 하나로 풀이된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WM자산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때까지 적합한 형태로 영업모델을 바꾸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