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16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과 광산주 약세가 이날 증시 심리를 가라앉혔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4.49포인트(0.34%) 내린 7277.92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6.69포인트(0.31%) 낮아진 1만1757.2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40포인트(0.52%) 내린 4899.46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37포인트(0.37%) 하락한 370.10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었다. 부진한 실적을 낸 코밤(Cobham)은 13년래 최저치에 근접하며 유럽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순익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코밤은 올해 더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지난해 순익이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4% 넘게 내렸다.
다만 에어프랑스-KL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5% 증가했다고 밝혀 12% 넘게 상승했으며 도이체 루프트한자와 인터내셔널콘솔리데이티드에어라인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ETX캐피털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영국의 문제가 시작됐을 때 인지한 것보다 더 심화하면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은행주들은 이날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방코산탄데르와 UBS, 도이체방크는 모두 하락했다.
광산업체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해외직접 투자가 9.2% 감소했다는 소식은 광산업 주가 하락의 배경이 됐다. 앵글로 아메리칸과 글렌코어, 로열더치셸과 BP 등 주요 광산·에너지업체들은 이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4% 오른 1.066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낮아진 0.35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