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컨트롤러로 조종하는 GT-R/C과 드라이버 얀 마덴보로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게임기 컨트롤러로 움직이는 슈퍼카가 시속 211km를 찍는 데 성공했다.
닛산자동차는 프로 레이싱 게이머이자 니스모 드라이버 얀 마덴보로가 게임 컨트롤러로 GT-R을 조작, 최고시속 211km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니스모는 닛산의 공식 튜닝 브랜드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벤트에 사용된 컨트롤러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용이다. 닛산은 2008년부터 PS 전통의 인기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의 톱 플레이어에게 진짜 프로 드라이버에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 GT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얀 마덴보로 역시 이곳 출신이다.
얀 마덴보로가 운전한 차량은 닛산 GT-R/C다. 542마력 V6엔진을 탑재한 2011년형 GT-R(R35)를 기본으로 영국 JLB디자인이 설계했다. 조종은 PS4 무선컨트롤러로 이뤄지며, 컴퓨터 6대가 동원돼 차량을 제어한다.
운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직접 차를 조종하는 것과 무선으로 움직이는 감은 완전히 다르다. 더욱이 GT-R처럼 고출력 차량을 게임 컨트롤러로 조종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게다가 컨트롤러 수신거리를 고려, 얀 마덴보로는 헬기에 탑승해 차량을 쫓아가며 조종해야 했다.
하지만 모든 우려는 드라이버 얀 마덴보로의 수완이 커버했다. 그가 조종하는 GT-R/C는 영국 실버스톤서킷을 1분17초47에 주파했다. 평균시속은 122km, 최고시속은 211km였다. 물론 GT-R은 제로백이 2초 후반대인 슈퍼카지만, 게임 컨트롤러로 조작한 것 치고는 빼어난 기록이었다는 게 닛산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