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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쇼크'… 車업계 고용한파 닥쳤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09:58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10:44

최저임금·통상임금·노조파업…1차 협력사 생산직 등 1천명 넘게 감소
올해 신규 채용도 감소…대기업 노조만 배 불리며 양극화 심화 결과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자동차업계에 결국 ‘고용한파’가 닥쳤다. 1차 부품협력사의 일반직 은 물론 신규채용마저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자동차 노조가 임금인상과 통상임금 소송으로 대기업과 중소업체간 근로환경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이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18일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완성차의 844개 1차 부품협력사를 조사한 결과, 2017년 종사자는 임원 4872명, 기술직 1만355명, 생산직 11만1163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97명, 409명, 777명 감소했다. 다만 연구개발직만 1만8036명으로 전년(1만6084명)보다 12%(1952명)늘리며 미래자동차 개발의 끈은 놓지 않았다.

현장에서 일할 사람 수요가 줄어서 종사자가 줄어든 게 아니다. 작년 부족인원은 2351명으로 파악됐는데 신규 채용한 인력은 61%(1433명)에 그쳤다. 2~3년 사이 대기업 노조와의 임금격차 확대와 통상임금 반영, 최저임금인상 등으로 구직자의 눈높이는 높아졌는데 부품업체들이 맞춰주지 못해서였다.

올해 신규 채용까지 감소했다. 1차 부품사의 67%가 올해 채용이 불확실하다고 답했고, 작년에 유일하게 늘어난 연구개발직은 올해 신규로 537명이 필요한데 작년 채용(447명)보다 줄어든 381명만 뽑을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희망퇴직과 협력사 납품 감소까지 계산하면, 2018년 자동차업계는 대규모 인력 감소가 확실하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인력감소의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본다. 2년 연속 자동차 내수와 생산, 수출이 감소하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에 양극화가 심화된 게 가장 큰 이유다. 완성차 노조의 파업 등 이기주의로 대기업 직원의 고용보장강도와 임금은 높아졌고, 협력업체는 반대로 흘렀다. 또한 작년부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및 FTA 개정협상으로 미래 불확실성도 커졌다. 결정적으로는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결정타를 입었다.

더 큰 문제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위협과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다. 노조는 금속노조 지침인 7.4% 대신 5.3%만 임금을 인상하고 인상률 차이(2.1%포인트)는 협력사와 비정규직 임금률에 반영하도록 요구하며 파업 대기 중이다. 만일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이 확산되면 1차 협력사는 물론 영세한 지역 2~3차 중소 협력사들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최저임금 또한 지난해 16%, 올해 10% 오른 8350원을 감당해야 한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극심한 안팎의 불안에도 품질과 기술수준을 향상시키려는 인력 투자와 기술 투자를 늘렸지만 이것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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