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심 포화된 아시아시장, 인도·필리핀·인니 등 공략해야"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한국의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미국 등 선진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포화상태인 아시아 시장에서는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타깃을 목표로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동욱 코트라 시장조사팀장은 20일 화학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술 세미나'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잠재시장 및 기회' 측면에서 타깃 지역을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아시아 틈새시장, 선진시장, 중동시장 등이다.
<자료=화학경제연구원, 코트라> |
현재 수출액 규모로 보면 1위가 중국 2위가 홍콩 3~5위가 일본, 대만, 태국으로 아시아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박 팀장은 "현재 주력 수출시장이 포화가 된 상태"라며 "향후 수출 감소 위험이 있어 수출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가장 중요한 타깃 시장으로 꼽았다.
또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선진시장 중에서도 블루오션이 있고, 또 중동국가들의 경우도 수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진국 시장 전명승부와 동남아 틈새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서 수출지역을 다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우 아시아계 수요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의 경우 K-뷰티와 한국제품의 창의적 기술품질, 포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일본의 경우 K-뷰티를 넘어 제품 기술력 강화로 견고한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R&D 정책 방향' 주제를 강연한 임병연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국장도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한계에 대해 "중화권에 수출시장이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외교-정치 문제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화장품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와 주민의 큰 관심사가 화장품"이라며 "북한은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커다란 화장품 시장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 △세라마이드 기반 생친화성 피부흡수 촉진제 연구 △생체 친화성 유기산-고분자 복합체를 이용한 고기능성 필오프 마스크 개발 △천연 추출물 액티브 기능성 화장품 원료 연구 △블루라이트 및 자외선 차단 소재 및 제형 트렌드 △문제성 피부 개선을 위한 융복합 펩타이드 화장품 원료 개발 △줄기세포 피부 재생 핵심 성분 분석 및 소재 연구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강연자로는 코트라,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코스맥스, 한국콜마, SK바이오랜드, 선진뷰티사이언스, 셀아이콘랩, LG생활건강 등의 전문가들이 나섰다.
'천연 추출물 액티브 기능성 화장품 원료 연구' 주제로 강연한 이수연 SK바이오랜드 책임연구원은 "천연 추출물 화장품 원료는 인체 친화적인 물질로 피부 자극이 덜할 뿐 아니라 다양한 천연물로부터의 소재 추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효능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성 피부 개선을 위한 융복합 펩타이드 화장품 원료 개발' 강연 주제를 발표한 성민규 셀아이콘랩 대표는 "펩타이드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조각이라고 불리우는 만큼, 인체 친화적인 장점이 있어 높은 효과성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바이오미메틱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특정 부분을 모방하는 연구라고 볼 수 있는데, 화장품 원료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연 SK바이오랜드 책임연구원 <사진=김양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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