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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수모 당한 김동연, 文과 헤어져라", 金 "경제는 연정하자는 취지"

기사입력 : 2018년11월08일 16:37

최종수정 : 2018년11월08일 16:37

전일 발언 두고 8일 공방 이어가..김동연 "정치권서 할 일 많다" 해명
김병준 "경제위기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는 이야기" 주장
정진석 "좌파 이데올로기에 수모 당해...헤어지라" 촉구
김동연 "언론서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저는 의견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다"는 발언을 두고 8일 여야가 각자 입맛에 맞게 ‘아전인수’ 해석을 내놨다. 정치적 의사결정의 주체가 누구인자를 놓고 여야가 날 선 설전을 벌인 것.
   
야당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 부총리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포함한 문재인 대통령 등 청와대를 향해 작심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반면 김 부총리 자신과 여당에서는 "국회를 지적한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겨낭한 것"이라고 철벽방어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08 kilroy023@newspim.com

김병준 "경제위기의 근원, 청와대 있다는 의미", 정진석 "얼마나 수모 당했으면~"

김 부총리는 전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경제가 지금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첫 발언으로 “김 부총리의 말이 ‘상당히 문제의 본질에 접근한 것 아닌가’라고 이해한다”며 “이 이야기는 경제위기를 부인하는 발언이라기보다는 현 경제위기의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명색이 경제사령탑이라지만 ‘그동안 정책결정이나 정책운영에서 제대로 자율성을 가지고 못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거듭 말하지만 장관 한 두 사람에게 책임 묻는다고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며 “책임을 진다면 청와대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줄줄 따라가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결론은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진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명박 정부에서 함께 일했다. 그의 일솜씨, 그의 인품을 잘 안다”며 “이 정권에 포진한 좌파 이데올르그들에게 얼마나 수모를 당했으면 한없이 부드러운 그가 비수같은 발언을 했을까, 마음이 아팠다”고 옹호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김 부총리 그동안 고생 많았다. 경제사령탑을 핫바지로 만들고, 몽상적 사회주의 정책을 몰아붙이고 있는 이데올르그들과 이제 작별하라”며 “뜨거워지는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위기가 아니다’고 잠꼬대하는 무리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방치하는 대통령과도 헤어지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yooksa@newspim.com

난처해진 김동연 "정치권서 해야 할 일 많다, 경제 놓고 격렬한 토론하자는 취지"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청와대를 향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예결위에서 "언론에서 김 부총리의 발언을 장 실장에 대한 비판을 넘어 문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 최고위층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석하는데, 구체적으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규제개혁 입법이나 경제구조개혁 입법 등 외람된 말이지만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경제에서만큼은 연정, 격렬한 토론을 해서라도 우리 경제가 나갈 길을 정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한 불만도 표시했다. 김 부총리는 “언론에서 어제 말씀드린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를 기사로 썼는데 지금 설명대로다”라며 “어떻게 보고 싶은 것만 보는지, 저는 그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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