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영국의 전세기가 3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행기가 우한 공항을 떠날 수 있다는 확인을 받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전세기가 우한 현지 시간 31일 오전 5시에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 장관은 이밖에 전세기에 영국민 이외에 유럽 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50여 명도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도 우한에 고립된 20여 명의 스페인 국민이 영국의 전세기에 탑승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영국이 우한에 파견한 전세기는 30일 오전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나오지 않아 출발이 지연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영국인과 결혼한 중국인, 그들의 자녀라도 중국 국적을 가진 이들의 전세기 탑승을 막아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의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탈출한 200여명의 미국인들이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한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준비된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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