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영상] '세로'운 뉴스 - "이름이 곧 집값" 아파트 네이밍 열전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6:42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6:42

[서울=뉴스핌] 이은지 기자 = 1998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금맥'이 발견됐습니다당시 재개발이 진행되던 마포구 망채산 일대였는데요. 7천 평 가까이 금맥이 있는 걸로 밝혀졌지만 당장 내년에 입주가 예정된 땅이어서 시멘트에 덮여졌고 대신 새로 지은 아파트 이름에 '황금'이 들어갔습니다당시 이 아파트 주민들, '금덩이 위에 앉은 사람들'이라고 불렸다는데 말이 씨가 된 걸까요마포 '쌍용황금아파트'는 2020년 현재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꾸준히 반짝이고 있습니다.

당시 '황금'이 들어간 것만으로도 특이한 이름이었던 쌍용아파트처럼 1990년대 중반까지 아파트 이름은 대부분 지역명이나 시공사가 붙었습니다마포에 '마포아파트와우산에 '와우아파트'처럼 지역명이 들어갔다가 건설사의 수가 늘어나면서 '삼성대우현대, LG'같은 기업명이 붙었는데요이후에는 한 지역에도 다양한 건설사들이 청약 경쟁을 벌이면서 '삼성 보라매아파트', 'LG 수지아파트'처럼 지역명과 시공사가 모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과잉 경쟁 시대가 오면서 더 새롭고 더 차별적인 '콘셉트 아파트'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기존 아파트와는 차별되는 독자적인 브랜드 네임이 필요해지면서 초고급 아파트 브랜드가 생기기 시작했죠삼성물산의 '타워팰리스', 대우건설의 '트럼프 월드', 현대건설의 '하이페리온', 롯데건설의 '롯데 캐슬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아파트 이름들은 어떨까요. '센트로엘' '플로리체등 한 번 듣고는 뜻을 알기도발음을 하기도 어렵습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예전에는 환경친화적으로 '파크리버오션블루같은 말이나 교육 환경을 강조한 '에듀', 대표 단지 최초라는 뜻으로 '리더스센트럴퍼스트'를 많이 붙였대요그러다 요즘은 익숙한 건설사 명보다 좀 생소한 숫자나 단어를 조합한 독특한 이름을 만들고 있는 건데요. '센트로엘'은 중심이라는 뜻의 '센트럴(Central)'과 금빛으로 된 둥근 부분이라는 뜻의 '로엘(Roel)'을 합친 말이고 '플로리체'는 '플로라()'과 '리치(풍부)'를 합친 말이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풀어서 설명해야 이해할 수 있는 이름들입니다.

최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아주 '긴 이름'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시어머니가 헷갈려서 못 찾아온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고 있는 건데 금강주택은 남양주 아파트를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로 대방건설은 인천 서구 아파트를 '검단신도시 2차 노블랜드 에듀포레힐'로 붙였습니다심지어 '이천 증포3지구 대원 칸타빌 2차 더테라스'는 무려 18지역도브랜드도단지 특색도 뭐 하나 놓칠 수 없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이름입니다.

잘 지은 아파트 이름 하나가 실제로 청약 성적을백 년 시세를 좌지우지한다고 하니 주요 건설사들아파트 이름 짓는데 자녀 이름 짓듯 작명소나 철학관에 가지는 못해도 주민들에게 공모를 내걸기도 합니다서울 지하철 2호선도 '신천역'이 '잠실새내역'으로 바뀐 후에 인근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하죠이름이라는 게 한 번 지으면 계속 불리는 만큼 사람에게도아파트에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촬영/이민경 편집/김창엽)

korea20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