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병원 등 전국 곳곳서 무더기 집단감염 속출
[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대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환자와 직원 등을 한 집단으로 묶어서 따로 떼어놓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6일 남구에 문성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해 해당 병원 8~9층을 방역 소독하고 2주간 코호트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문성병원이 있는 건물은 지상 11층 규모다. 1층부터 10층까지 문성병원 응급실과 외래진료실, 입원실, 재활치료실 등이 있다. 11층에는 문성교회가 있다.
보건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 병원 주차 관리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와 밀접 접촉했던 병원 및 문성교회 관계자 등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사진= 남효선 한태희 기자] 2020.03.06 ace@newspim.com |
자가격리 조치한 인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문성교회 교인 4명과 환자 2명, 간호조무사1명, 물리치료사 1명, 간병인 1명 등이다. 이들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거나 경기도의료원,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병원은 코호트 조치가 된 8층과 9층을 제외하고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8층과 9층을 제외한 병원 전체를 방역 및 소독했다.
한편 전국에 있는 병원 및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분당제생병원은 코로나18 확진자 8명이 발생해서 병원을 폐쇄했다. 확진자는 입원 환자 3명과 보호자 2명, 간호 보조원 3명 등이다.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가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 B(77)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B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서 의료진과 입원 환자 등 7명의 감염을 확인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이날 새벽 0시30분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전날 경북 봉화군에 있는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날 오전까지 푸른요양원 확진자는 4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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