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추가 연기 가닥..수능일정 등 후속대책 주목
[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정부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3차 개학 연기여부를 17일 발표한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1~2주 추가로 개학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수능 등 대입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논의를 거쳐 오는 23일로 예정된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 연기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개학연기와 관련 "교육부를 중심으로 추가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차로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연기한 데 이어 2차로 9일에서 23일로 2주 더 연기한 바 있다.
개학이 1주 늦춰지면 오는 30일, 2주 늦춰지면 내달 6일 학교가 문을 열게 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수원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
교육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3일 개학을 하면 학교들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줄여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학능력시험 등 각종 시험도 빠듯하지만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개학이 1~2주 더 늦어지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줄어야 한다.
이 경우 4월 말~5월 초로 예정된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기가 어려워지고, 기말고사도 7월 말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
고3 수험생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늦춰지면 자기소개서 등 대입 수시모집을 준비할 시간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등 대입 일정을 전체적으로 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과 후 강사,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와 사립유치원 경영난, 맞벌이 부부를 위한 긴급돌봄 등 후속대책도 주목된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