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라남도 농촌지역에 영농철 일손이 부족해 그나마 거동이 가능한 노인들이 나서야 할 상황에 놓였다.
각 자치단체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농삿일을 할 일꾼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들의 유입이 어려운데다 기존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오지 않기 때문이다.
배추밭에서 일하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 배추 농사 DB] 2020.05.01 yb2580@newspim.com |
1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군에서는 인력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서울시와 연계해 상부상조 인력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군은 고구마 정식과 마을·양파 수확 등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근로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농업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는 전년대비 50% 선인 1000여명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이르면 서울시에서 모집된 인력이 5월 중순부터 농가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다. 농가에서는 5월 4일까지 필요 인원과 기간을 정해 읍·면사무소 산업팀이나 군청 농정과 농정기획팀(061-530-5371)으로 신청하면 된다.
인력 지원은 농가에서 숙소와 인건비를 제공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시점부터는 본격적인 농촌일손돕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관내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달 29일 군 공직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이면 고구마 재배 농가에서 고구마순을 정식하는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지난해에 비해 한달정도 빨라진 시기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 등이 감소한 농촌의 인력 공백을 해소할 수 있도록 6월까지 기관·단체와 함께 범군민 농촌일손돕기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하지 못하는 등 농촌 인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농업인력 지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으로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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