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다크웹' 손정우 "美송환 불가"vs 검찰 "범죄사실 소명"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3:19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3: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범죄수익 은닉·세탁 혐의 관련 미국 송환 여부 심사
법원 "종결 않고 한 차례 더 심문"…손씨 소환 예정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아동 성 착취물 거래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의 운영자 손정우(24) 씨가 혐의에 대해 유죄 입증이 안 됐다며 미국 송환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검찰은 미국 연방 검사가 보내온 자료 등으로 범죄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20부(강영수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손 씨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손 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의 아버지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5.19 pangbin@newspim.com

손 씨 측 변호인은 우선 범죄인 인도법상 절대적 사유 측면에서 미국 송환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도 거절 사유로는 △정치적 성격의 사건 △절대적 사유 △임의적 사유 3가지가 규정돼 있다.

손 씨 측은 "(인도 거절에 대한 절대적 사유에 관한) 제7조 3호에 따르면 인도 범죄를 범했다고 의심될 만한 상당성이 없을 경우 범죄인을 인도할 수 없다"며 증거 부족 등 무죄 취지로 그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사이트에서 보내온 자금은 세탁 목적이 아닌 코인을 사고파는 등 재투자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검찰도 수사 당시 몰수·추징을 위해 범죄수익을 모두 추적했고 별도로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미국 연방 검사가 보내온 선서 진술서와 기소 자료 등 증거들에 의하면 범죄자의 자금 은닉 방법 등 수법이 구체적으로 기재됐다"며 "범죄사실이 소명됐다고 보여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다크웹을 이용해 추적이 불가능한 방법을 이용한 범죄 속성 자체가 은닉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기소하지 않았다고 범죄 증명이 없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손 씨 측은 임의적 인도 거절 사유 측면에서도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는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임과 동시에 범죄가 행해진 영역도 국내이며 대한민국 내에 범죄 관련 처벌조항이 마련돼 있다"며 "그런데도 이에 대한 판단을 다른 나라에 넘기는 것은 스스로 사법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은 "오늘날 범죄는 암호화폐 등 익명성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국경을 넘어 범해지고 있다"며 "이런 범죄가 악용될 경우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그 나라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서버가 국내에 있다고 해도 실질적 범죄는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범죄는 국제공조가 필요하고, 그 심각성을 인정한 각 나라들이 범죄인 인도 협약 절차를 통해 그 나라의 사법 주권을 행사하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심문을 한 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불출석한 손 씨를 불러 본인의 입장을 직접 들어볼 계획이다.

또 법원은 다음 심사에서 △범죄수익 관련 범죄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이유 △당시 검찰 조사 내용 △손 씨 아버지 고발 사건 기소 계획 등을 추가 검토 후 심문을 종결할 예정이다.

손 씨는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지난 2018년까지 W2V를 다크웹 기반으로 운영하면서 아동 성 착취물 22만건을 유통해 415비트코인(당시 약 4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동 중에는 생후 6개월 된 영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18년 국제 공조를 통해 손 씨와 이용자 223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법원에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손 씨는 지난달 27일 출소 예정이었지만 인도구속영장 발부로 석방되지 못했다.

앞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법무부가 손 씨의 혐의 중 국내 법원 유죄 판결과 중복되지 않은 '국제자금세탁' 부분에 대해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현행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법원은 인도심사청구일 2개월 내인 오는 6월 28일 이전까지 인도 심사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 씨의 다음 심문기일은 6월 16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