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제주·이스타항공, 체불임금 '평행선'...커지는 '파산'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0:47

이스타 노조 "제주항공이 3월말 운영 중단 개입, 체불 책임 있다"
제주항공 "운영 중단은 코로나 영향 탓...인수 의지 변함없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달 말로 예정된 인수합병(M&A) 거래종결시한이 다가왔지만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4∼6월 3개월치 급여를 포기하겠다고 제주항공에 제안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실상 사측 제안을 거부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의 개입으로 3월 말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한 만큼 해당 기간의 임금 미지급은 제주항공에도 귀책사유가 있다는 이유다. 

제주항공은 당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띄우면 오히려 적자가 발생해 운항을 멈춘 상태였다는 입장이다. 인수가 결렬되면 이스타항공은 정부 지원 없이 회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부 내에서도 금융지원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 중단에 들어간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기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 서있다. 2020.03.24 mironj19@newspim.com

24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운영을 중단시키면서 회사의 어려움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며 "4~6월 임금에 대해서는 제주항공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따른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타항공 경영진 측은 4~6월 임금을 직원들이 반납하고 2~3월 임금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분담하는 안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안도 결국 제주항공으로서는 부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경영을 맡게 되기 때문에 임금 문제를 떠안게 된다"며 "제주항공이 그런 상황을 만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3월 말 이스타항공의 운영 중단은 당시 항공업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월부터 대부분 항공사들의 비행기가 멈춰 있었고, 제주항공도 마찬가지였다. 승객이 없어 비행기를 띄우면 오히려 비용이 커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의 권한을 가진 사람이 책임지는 것이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에 개입할 법적 지위에 있지 않다"며 "제주항공이 실제 이스타항공의 운영 중단에 개입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체불임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 오너에 최우선으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 오너가 경영 책임을 지고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를 체불임금 해결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매각대금 545억 중 115억원이 지급됐는데, 나머지 계약 잔금 430억원의 일부로 체불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2월부터 임금을 미지급해 총 250억원의 체불임금이 쌓여 있다.

인수 계약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체불임금 문제가 좀처럼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면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인수계약 시한은 오는 29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이사 3명, 감사 1명을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26일 열기로 했지만 인수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주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한에 대해 못박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계약 종료는 양사가 상호 합의하는 날로 공시한 바 있다"며 "여전히 인수 의지를 가지고 있고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고 있는 만큼 이스타항공 경영진에도 선결과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인수가 결렬될 경우 정부 지원 없이 이스타항공은 회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항공업계를 지원하는 국토교통부에서조차 금융 지원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부가 항공사의 운항 재개를 허가하는 항공운항증명(AOC)를 빠른 시일 내에 내주고 운영을 정상화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데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운항 재개만으로 회사가 살아날 수 없다. 비상장사에 유보금도 없고 증자도 어렵다"며 "인수 아니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