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위해 힘쓰는 것이 국회가 할일"
작심 비판 나선 김태년, 야당 공세 일일이 반박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해안 어업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를 두고 "과도한 정쟁으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힘쓰는 것"이라며 "야당도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회 역할에 함께 하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바로 구출하지 못한 점 ▲대통령 일정 분초 단위 공개 ▲'종전선언'이 담긴 유엔연설 수정 등 야당 공세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9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해당 사건은 우리 해역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해역에서 벌어졌다"며 "제대로 볼 수도 없고 확실하지 않은 첩보에 기반해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군이 즉각 대응 못할 매우 제약된 상황이었음을 야당도 잘 알 것이다"라며 "야당 공세는 대응을 위해 애쓴 정부와 군을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일정을 분초 단위로 공개하라는 공세에는 "청와대는 (매) 시간 별로 일정을 밝혔음에도 분초까지 밝히는 것은 정쟁을 위한 말장난"이라며 "세월호 참사까지 끄집어내 무능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다"라고 맞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첫 대면보고에서 북한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사실이 맞다면 엄중 대응할 것을 지시하며, 국민께 명확히 알리라 했다"며 "과거 박왕자씨 피격사건,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서는 북한이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 대통령 지시는 김정은 위원장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유엔연설을 수정했어야 한다는 공세에는 "이 사건 발생 뒤 국민의힘은 냉전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주일 전 녹화해 사흘 전에 보낸 유엔 연설을 수정했어야 한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과거 보수정권은 대화를 단절하고 북한을 압박했지만 남북관계는 일촉즉발 전쟁위기까지 갔다. 남북관계 경색이 부른 비극을 막는 것은 조속한 한반도 평화의 실현이다"라고 반박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번 사건을 갖고 국민의힘은 북풍 정쟁을 일삼고 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정책경쟁에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반박했다.
특히 전날 무산된 국회 대북규탄결의안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결의안을 마련해 전달했지만 국민의힘은 맹탕이라며 충분히 수정 가능한 것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은 "결의안에는 어업지도원 살해는 명백한 도발행위이며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어긋난다, 국회는 반인륜적 행위에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추가된 내용은 공동조사와 이를 위한 통신망 재가동 촉구였는데 야당은 반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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