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 주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지역과 시설, 업종에 따라 세분화해 지정키로 했다. 다음 주 거리두기 단계 설정은 오는 일요일 확정된다.
9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률적인 단계조정보다는 그동안의 지역별·업종별·시설별 방역조치 효과를 좀 더 세밀하게 따져보고 사회적 수용성까지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주목했다. 최근 한 주간 국내 코로나 발생의 80%가 수도권 거주자였다. 정 총리는 "결국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어야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중대본 회의를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서울시청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다음 주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일요일 중대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09 kilroy023@newspim.com |
한글날 집회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처를 재확인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제574돌 한글날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나 모임마저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일부 단체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를 또다시 시도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로서는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오늘 아침 강원도 화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농가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1년 만에 재발된 ASF가 겹쳐 양돈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농장 인근 지역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일시이동중지명령 매뉴얼에 따른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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