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GTX-C 온다'...의왕·인덕원 연장 기대감에 "매물찾기가 별따기 보다 어렵네"

기사입력 : 2021년06월05일 07:16

최종수정 : 2021년06월05일 07:16

계약 뒤집고 호가 높여 부르는 집주인에 속앓이
"대기 매수 넘치면서 호가 수억 오르는 건 기본"
"다급한 매수자자들…매맷값 보다 3억원 웃돈 지불"

[의왕·안양=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분양권이 10억원에 거래된 이후 잠잠하다가 GTX-C노선 역사 신설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현재 호가는 17억원 중반대까지 올랐어요. 8억 가까이 더 오른거죠. 하지만 매수자는 넘치는데 집을 내놓겠다는 집주인들은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계약이 무산되기 일쑤에요."(경기 의왕시 포일동 엘센트로 인근 H공인중개 대표)

각종 교통 호재로 서울 왕십리·경기도 의왕·안양 인덕원역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의 교통 호재가 알려진 데다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 아파트 매수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2021.06.04 ymh7536@newspim.com

◆ 급매물 찾는 매수자들로 '문전성시'

지난 4일 찾은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인근 상가 P공인중개사무실은 급매물을 찾는 매수자들과 호가를 묻는 집주인들의 문의전화로 정신없이 움직였다. 이날 사무실로 찾아온 김영임(69세)는 "갑작스럽게 이사 계획이 잡혀서 집을 내놓으려고 했데 주변 시세가 너무 올라서 팔기 보다는 집을 갖고 있는 게 더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집을 팔까도 많이 망설였지만 GTX가 들어설 경우 이보다 더 오르면 처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변 부동산 업계도 김씨와 같은 생각을 갖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Z공인중개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GTX-C노선이 들어서는 게 기정사실처럼 되면서 매수자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집을 내놓겠다는 집주인들이 쏙 들어갔다"며 "다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호가와 매맷값을 의식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공인중개 사무실을 찾은 한숙자(56)씨는 "그동안 낙후된 지역으로 여겨지던 지역에서 GTX 노선이 들어선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 '집을 내놓을 팔 생각이 없냐'라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일부 부동산에서는 '지금 집을 팔 경우 차익이 6억원 가량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해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보유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씨가 거주하고 있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체결된 직전 최고가(11억9010만원) 거래보다 3억 4000만원이나 올랐다. 의왕시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6.04 ymh7536@newspim.com

◆ 씨마른 마른 매물…"전용면적 84㎡ 호가 17억원"

안양 인덕원역 주변 대단지의 매물은 이미 찾아 볼 수 없었다. 이곳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와 의왕시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GTC C노선 정차역 신설 가능성과 함께 인덕원~동탄선(인동선), 월곶~판교선(월판선)이 들어오는 곳이다.

안양 인덕원역 포일동 B공인중개 관계자는 "현재 매물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는 것보다 어렵다"라며 "최근 나온 매물 중 전용면적 84㎡ 호가가 최고 17억원까지 뛴 상태"라고 전했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5㎡는 지난 1일 15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지역 내 15억 이상 첫 거래다. 지난해 4월 10억260만원에 분양권이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새 5억3000만원 가량 껑충 뛰었다.

포일동 호수마을위브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일 8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2월 거래(8억1200만원)보다 5800만원 올랐다. 내손동 포일자이2단지 전용 137㎡는 지난달 26일 1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2월 12억92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매맷값은 상승하고 있지만 집을 내놓겠다는 집주인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포일동 T공인중개 관계자는 "최근 한 매수자가 포일동 호수마을위브1단지 전용면적 84㎡를 16억원에 사려고 했는데 GTX 호재가 터지면서 집주인이 곧바로 매물을 거둬들여 계약을 무산시켰다"며 "이틀 뒤 해당 집주인이 3억원 가량 올려 집을 다시 내놨다"고 귀띔했다.

최근 들어서는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인근 아파트 단지도 집값 오름세가 가파르다. 의왕시 삼동 '의왕파크 푸르지오'(1068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1일 8억10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올 2월 초 기록한 종전 최고가(7억6500만원)보다 4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상 의왕시에 있지만 GTX C노선 신설역으로 거론되는 도시철도 1호선 의왕역보다 4호선 인덕원역과 거리가 더 가깝다.

안양시 역시 GTX-C 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관양동 인덕원마을삼성 G공인중개 사무실 관계자는 "1층 매물이 10억 가까이에 팔리면서 이후 11억원대에 매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류하다가 2억원 더 높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안양 관양동 인덕원마을삼성(전용85㎡) 아파트는 지난달 20일 9억9500만원(1층)에 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 13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삼부아파트 입구. [사진=유명환 기자] 2021.06.04 ymh7536@newspim.com

◆ 왕십리로 번진 GTX 호재…호가 수억 올라

경기도 안양에 이어 서울 왕십리 일대도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전용면적 85㎡)는 지난달 12일 18억 4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2월 5일 18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500만원 상승했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매물이 올라와 있다.

왕십리역(도시철도 2·5호선) 역세권인 서울숲삼부아파트는 현재 전용면적 85㎡ 이상 평형대는 매물이 없다. 전용면적 68㎡는 약 3년간 거래가 없다가 최근 13억원대에 매물이 나왔다. 서울숲리버뷰자이 인근 S공인중개 대표는 "2월까지만 해도 92.56㎡(28평)대가 12억원 안팎에 매물이 나왔지만 최근 GTX-C노선 신설역이 들어설 것이라는 이야기 돌면서 집주인들이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라며 "워낙 매물이 적다보니 일부 집주인들은 매맷값보다 3억원 가량 높여 내놓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귀뜸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GTX 교통호재 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서울은 작년보다 2만 가구나 공급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서 하는 데다 보유세·양도세 중과 등 세부담 영향으로 집값 반등이 예상되고 경기권은 지역별로 집값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 가운데 교통호재 등이 있는 곳은 분양가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ymh753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