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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금융시장 심리가 불안한 현재 같은 시기에도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은 유지하라는 조언이 제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랙록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웨이 리 글로벌 최고 투자전략가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전망에 따라 시장 심리가 극단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불안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3가지 관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경제활동의 재개가 현실화됐고 연초 미국에 집중된 이같은 움직임이 유럽과 일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리 전략가는 현재 유럽과 일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이 일관되게 효능을 입증하는 만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도 경기 회복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당국의 대응이 종전보다 소극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주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의 유지를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을 최근의 예로 들었다.
리 전략가는 이런 3가지 관점을 조합하면 주식 강세 전망의 결과가 도출된다며 향후 6~12개월의 시각에서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경제활동 재개의 모멘텀을 반영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럽 주식은 비중확대로 제시한다며 미국 주식은 '비용 상승에도 이익과 매출 증가세가 꾸준할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또 미국에서는 올해 앞서 성과가 저조했던 퀄리티(우량)주나 그로스(성장)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채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이라고 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해 가격이 비싸진 가운데 국채의 위험회피 능력이 떨어졌다고 봤다. 하지만 물가연동국채는 유망(유럽보다는 미국)해 보이며 현금과 회사채는 중립 의견이라고 했다.
리 전략가는 7~8월은 여름철 휴가기에 의한 유동성 부족과 경제 지표 해석에 따라 금융시장이 거칠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같은 난기류에 맞닥뜨리면 3가지 관점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을 추가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