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임파서블' 소개된 초다시점 구현
수술 성공률 높이고 합병증 예방 효과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앞으로는 의사가 홀로그램 입체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종양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엑스레이(X-ray), 시티(CT) 촬영 등 기본적인 의료 장비를 활용한 정보를 전환하는 만큼 모든 수슬 현장에서 홀로그램 화면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일 KIST 서울 본원에서 이안하이텍과 메디컬 홀로그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개발 협약식을가졌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한형섭 박사팀의 '메디컬 홀로그램 기술'의 기술이전을 통해 이안하이텍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모든 의료분야에 적용 가능한 의료보조용 메디컬 홀로그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획이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진이 2일 메디컬 홀로그램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자료=한국과학기술연구원] 2021.12.02 biggerthanseoul@newspim.com |
KIST 한형섭 박사는 KIST 인공지능연구단 강민구 박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들이 X-ray, CT, MRI를 촬영할 때 생성되는 의료용 표준 영상 포맷인 디스콤(DICOM) 파일을 학습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최적화해 3D 모델로 복원시키고 이를 초다시점(Super Multi-View)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화 시켜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수술실 환경에서 의사의 수술 진행 상황을 고려해 보조 컨트롤러 없이도 의사의 손이나 머리 동작만으로 홀로그램 영상의 제어가 가능하게 설계해 수술 중에 홀로그램 이미지를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향후 아산병원과의 실증연구를 통해 개발 제품(기술)의 실효성과 상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은 선제적이고 경쟁력 있는 신기술로 평가된다. 홀로그램의 경우, 입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빛을 맺히게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다만 이번에 개발된 홀로그램은 모니터상에서 확인할 수 있긴 해도 실제 이용자의 초점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입체형으로 보여준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에서 경비원의 감시를 속이기 위해 복도 끝에 초다시점 촬영 영상을 재생시켜 복도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여줬던 기술이 바로 이번 홀로그램 입체 화면 기술에 접목됐다.
이미 일부 특허를 확보해놓은 만큼 향후 해당 서비스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대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성형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치과 등의 병원에서도 수술(시술) 후 결과 모습을 홀로그램을 통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예고됐다.
한형섭 박사는 "차세대 의료보조용 홀로그램 시스템의 사용을 통해 종양, 뇌출혈, 간 이식 등의 수술에서 볼 수 있는 3차원 형태의 병변을 매우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 공감각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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