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나이키가 중국에서 나이키 런 클럽(NRC)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경영상 이유로 내달 8일부터 중국 내 NRC 앱 서비스를 중단한다.
NRC는 사용자의 운동 활동을 추적해 맞춤형 트레이닝을 추천하고 기록과 랭킹을 공유할 수 있는 러닝 앱이다. 중국은 NRC의 최대 소비 시장으로 중국 내 이용자만 800만 명에 달한다.
나이키는 서비스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 개인정보보호법과 데이터보안법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국내외 빅테크 기업에 대한 데이터 보안 규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21년 9월 데이터보안법과 함께 11월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했다.
나이키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중국만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 내 디지털 플랫폼 업데이트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2015년부터 7년간 축적된 운동 기록이 이렇게 사라지다니" "중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썼던 가장 좋아하는 앱인데"라는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얼마 전 아마존 킨들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는데 해외 앱이 하나 둘 중국 시장을 빠져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23년 6월 30일부터 중국에서 전자책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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