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준위 20일 공식 출범…일시·방식 등 결정
하마평만 20명 안팎…野, '춘추전국시대'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지난 20일 공식 출범하면서 야당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에 들어갔다. 특히 전당대회 출마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만 20명이 넘어 당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 전준위는 전날(20일) 오전 11시 첫 회의를 열고 20명의 전대준비위원을 발표했다. 안규백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부위원장에는 전혜숙·김성주 의원이 선출됐다.
오는 8월 말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난해 5월 송영길 전 대표가 선출된 이후 1년여 만에 치러지는 행사로, 다음 총선까지 민주당을 책임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22.06.20 kilroy023@newspim.com |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사람만 20명 안팎이다. 애초에 연이은 선거 패배로 지도부가 공백 상태라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마음에 둔 의원들이 많아 앞당길 수 없었다는 소리도 나온다.
친문 중진 그룹 중에서는 5선의 설훈 의원이 지난 1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나가야 되겠다"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인영, 전해철, 홍영표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세대교체론의 중심에 선 '97그룹'에서도 강병원·강훈식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고, 박용진·박주민·전재수 의원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선 의원들의 출마도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 안팎에서는 고민정·김남국·양이원영·이탄희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로 원내 진입한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내에서 연일 '이재명 당권 불가론'을 쏟아내고 있지만, 사실상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상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현재 민주당의 중심이 없기 때문에 지금이 당권을 잡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2년 뒤가 총선이라 공천과정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준위는 매주 월수금 정기 회의를 열고 늦어도 내달 11~12일까지는 지도부 선출을 위한 방식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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