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한국을 '아시아의 라틴' 부를 만큼 유대감"
스페인 주요 경제 단체장과 대표 기업 대표 참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경제인들과 만나 "한국에 투자하거나 교역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계기로 30일 스페인 경제인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마드디르의 그란 멜리아 페닉스 호텔에서 스페인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국민들께서는 한국을 '아시아의 라틴'으로 부를 만큼 친밀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고, 한국과 스페인 기업 역시 이미 활발한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한국에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2022.06.30 dedanhi@newspim.com |
이날 행사는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스페인에서 우리 기업들과 디지털 혁신, 친환경 미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 중인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한-스페인 상호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스페인은 EU 내 4대 경제권이자, 유럽 내 자동차 생산 2위, 해외 건설시장 수주 2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 8위 등을 차지하고 있는 경제 강국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와는 디지털 혁신, 친환경 미래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스페인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인연합회 부회장, 무역투자공사 사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이베르드롤라, 오션윈즈 등 대표 스페인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여러 정상들과 얘기를 나눴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불안정한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등 우리 앞의 위기와 도전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런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 기업들 간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여기 계신 스페인 경제인 여러분은 이미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거나 또는 협력 의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민간 중심의 경제를 늘 강조해 왔고, 정부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 이베르드롤라는 지난해 GS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 풍력사업 공동투자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산업 폐기물 전문 기업인 배페사는 포항에서 연 3만 톤 규모의 산화아연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우리 기업들의 스페인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진머리티얼즈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제조공장을 설립 중이며, 서부발전은 한화솔루션과 공동으로157MW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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