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낙동강을 끼고 있는 조용한 시골마을이 때아닌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하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를 보러 창원 의창구 대산면 동부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이 곳이 '핫플'(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사진=창원시] 2022.08.08 |
동부마을은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는 시골마을이었지만 드라마에서 팽나무가 소개되면서 지난 주말 4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관광객들은 드라마에 나온 팽나무와 마을 곳곳에 그려진 고래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에는 창원시의 노력도 한몫했다.
시는 7, 8화 소덕동 이야기가 방영된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대산면 팽나무를 주제로 한 카드뉴스 배포 및 유튜브 제작에 돌입했다.
시 담당자가 직접 촬영한 팽나무 사진은 시 공식 SNS를 통해 전국 커뮤니티와 언론사에 전파되며 16만9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유튜브 공개 영상에는 팽나무 이야기와 함께 대산면 특산물(수박, 풋고추, 참외, 멜론 등), 주변 맛집 및 관광지 정보도 담았다.
관광객 A(40대.여) 씨는 "창원 마금산온천에 놀러 왔다가 아이와 함께 우영우 드라마에 나온 팽나무를 보기 위해 왔다"면서 "드라마에서 보던 것 달리 실제 더 크고 웅장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근 500살된 팽나무의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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