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적 전원 구속
[무안=뉴스핌] 김대원 기자 =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전남 서남권 일대에서 필로폰과 야바(메스암페타민, 카페인 등 환각 성분 혼합) 등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한 혐의로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들을 대거 검거했다고 밝혔다.
20일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간공급책인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 A(30대) 씨 등 12명을 붙잡아 모두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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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한 필로폰과 야바 등 마약류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2022.09.20 dw2347@newspim.com |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마약 밀수·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 등을 매수해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수산업 종사 외국인들에게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2013년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후 전남지역 양식장 등에서 일하며 심야시간에 필로폰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적이 뜸한 양식장 주변 해안가 습지에 1000여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몰래 재배해 흡연했고 일부는 태국음식(국물요리)에 대마를 식재료로 사용하고자 나눠가진 것으로 확인돼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는 이들로부터 마약 투약기구 및 판매 장부, 흡입 목적으로 재배 중인 대마 32주, 식재용으로 재배 중인 대마 1주 및 흡연을 위해 보관 중인 대마가루도 함께 압수했다.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필로폰 등에 중독된 채 양식장 등에서 작업을 하는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바닷가 주변에서 이뤄진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첩보를 수집하는 한편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dw234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