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에 이어 월가에도 새해부터 칼바람이 불어닥쳤다. 월가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008년 이후 첫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최대 32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고 작업은 이번 주 중반 시작될 예정이며, 감원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은행의 주력 사업 부문인 트레이딩과 뱅킹 부문에서 나올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대규모로 인력을 감축했던 건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 때가 마지막이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전체 인력 규모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0명을 감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2~3년 증시 호황 속에 골드만삭스는 사세를 크게 확장했고, 현재 직원수는 약 4만9000명에 이른다. 이 중 3200명을 감원하면 전체의 6.5%가 해고되는 셈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지난해 말 금융 부문을 압박하는 통화 긴축 정책 등 여러 역풍을 헤쳐 나가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감원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이 올해 직원 보너스를 40%가량 줄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하루 전인 13일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을 필두로 은행권 어닝 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