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일 2주간 학원 일대 특별 순찰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10∼21일 2주간 학원가 일대에서 특별점검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원연합회 등과 협력해 관내 초·중·고 80개교 학교 주변에서 2인 1조로 4명의 순찰팀을 구성해 하교 시간 집중 순찰을 한다.
대치 1·2·4동과 삼성2동 주민센터 등 학원가 밀집 지역이 있는 4개 동에서는 매일 2회씩 학원가를 순찰하고 직능단체 캠페인을 통해 마약 근절을 홍보한다.
아울러 13명의 특별 순찰팀을 꾸려 이달 30일까지 밤낮으로 불법 노점을 단속한다. 불법 노점을 발견하면 즉시 정비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음료 판촉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마약 일당'이 건넨 음료를 든 피해자. 2023.04.07 allpass@newspim.com |
한국청소년육성회 수서지구회가 주관하는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53명은 6월까지 대치동 학원가와 학생 밀집 지역을 주 1회 순찰한다.
강남도시관제센터는 대치 1·2·4동 200개소의 708대 방범용 CCTV를 활용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한다.
또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사람이나 음료를 건네는 장면, 특정 지역을 배회하는 사람 등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게 알린다.
구는 대치동 학원가, 관내 초중고 학교, 청소년 시설, 도서관 등 177개소에 주의 문구와 마약 의심 신고 번호를 넣은 현수막을 건다.
12일에는 바르게살기운동강남구협의회 100여명과 대현초·대곡초 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100여명이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근절 캠페인을 한다.
구는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마약 교육용 콘텐츠에 최근 범죄 사례를 추가하고 유사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수련관 등 아동·청소년 시설 19개소를 대상으로 약물남용 예방 교육을 한다.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과 불안을 느끼는 학생에는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에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마약범죄 피해자가 발생하면 은평 시립병원으로 연계해 마약 검출 검사를 한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를 통해 사후 돌봄도 지원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유사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청, 경찰서 등과 협력해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지속적인 캠페인과 예방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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