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드보이 아닌 스마트보이"
"고향 해남 완도 출마...호남 정치 복원"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4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전현직 다선 의원들을 겨냥한 '올드보이 용퇴론'을 제안한 데 대해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서 "저는 올드보이가 아니고 '스마트보이'다"며 거듭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은폐'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21 mironj19@newspim.com |
이어 "저만큼 총명하고 건강한,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투쟁하는 민주당에 할 말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혁신위가 발표한 대의원제 투표 제한, 공천 시 현역 페널티 강화 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잘하는 딱 한가지가 있다. 지금 선거가 8개월 남았는데 공천룰 이야기를 안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안 그래도 흔들리는 리더십에 공천룰 얘기를 해서 반발하면 이재명 대표에게 직격탄이 간다"면서 "왜 이런 불필요한 일을 혁신위에서 해가지고 당 분열 구실을 주냐 이거다. 진짜 전략적으로도 윤 대통령이 죽을 쓰니까 민주당이 밥이라도 해라, 하는데 민주당은 죽도 못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전략적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제가 그런 것을 보충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서복경 혁신위원이 박 전 원장을 겨냥해 '불출마 해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 전 원장은 "저는 (총선에) 나간다. 지난 주말도 제 고향 해남 완도에 다녀왔다"며 "당에서 공천 여부 결정은 공천심사위원회가 하지 혁신위원회가 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서울 강남 등 험지에 출마하는 게 어떻냐는 물음에는 "그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당에서 공천 여부는 결정하고 당선 여부는 국민이 결정한다. 저는 호남 정치의 복원과 낙후된 제 고향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겠다. 거기서 당선되면 더 큰 것으로 가겠다, 이걸 분명히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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