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연준의 완화 사이클은 많이 감질날 수도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무한정 오르는 금리는 없다. 지금의 미국 금리 수준이 이미 경제를 식히기에 충분하다면 어느 시점에서 미국 국채금리 역시 가라앉는 경기를 따라, 그리고 연준의 정책 선회와 함께 내려오게 된다. 8월말 공개된 미국의 구인지표와 소비심리지표, 그리고 9월1일의 고용지표는 그 방향을 시사하는 쪽이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좀 걸리는 게 있다. 미국 국채시장의 수급이 구조적으로 달라져 있다면 미국 경제 체급과 물가동학이 예전과 같지 않다면 다음 완화 사이클에서 연준의 행보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의 패턴과 많이 다를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중립금리 논쟁과 맞물린다.
미국 경제의 체급이 달라지고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한 구조로 바뀌었다면, 즉 물가의 끓는점이 과거보다 낮아져 있다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경기후퇴기 때도 연준은 예전만큼 금리를 과감하게 못 내릴 수 있다. 따뜻한 물 몇 바가지에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댈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이제 실물경제의 중립금리가 금융세계의 중립금리보다 높아져 있다면 자산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향후 연준의 완화 사이클은 많이 감질날 수 있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초저금리 환경을 누리기 힘들어졌다는 생각들은 자산운용 전략의 많은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과 아래 관련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촬영 : 조현아 / 편집 : 문소희)
osy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