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인터뷰
"개발 지연·노후화 문제...직접 챙기겠다"
"화곡동 전세사기 뿌리 뽑는다...경찰과 협업 자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진교훈 후보는 33년간의 경찰 행정 경험을 살려 원도심 재생 사업과 구민 안전 및 민생 돌봄이라는 '투트랙'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강서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하드웨어적인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과 구민들의 안전과 안심·민생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두 측면을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2023.09.07 pangbin@newspim.com |
진 후보는 전북 익산 출생으로 강서구에서 19년째 거주 중이다.
그는 "강서구에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도 지켜봤기 때문에 따뜻하고 고마운 곳"이라며 "강서구에서 앞으로도 살아갈 생각이기에 이번 보궐선거에 관심이 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강서구 도심 노후화 문제에 관심이 크다고 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전세 사기가 강서구에 집중된 까닭도 노후화된 빌라촌이 화곡동에 밀집돼 있어서라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 보증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간 발생한 2709건 중 강서구는 819건으로 전체 피해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진 후보는 고도 제한 완화를 통해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 사기는 원도심의 개발 지체와 노후화와 연동돼 있다. 또 개발이 지연된 까닭은 고도 제한과 연결된다"며 "현재로서는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이제는 진교훈입니다." 그는 이 말을 꼭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진 후보는 자신이 구청장이 되면 재개발·재건축 현황판을 설치해 두고 하나하나 속전속결로 직접 챙기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진 후보는 강서구가 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문화 체육·복지·교육·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개발 사업과 함께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2023.09.07 pangbin@newspim.com |
이뿐만 아니라 강서구민들의 특징들을 고려해 구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민생 구청장'이 되겠다고도 밝혔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노인, 장애인이 많고 영구임대아파트 비율이 높은 만큼 좀 더 세세히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화곡동 빌라왕' 등 전세사기로 낙인찍힌 강서구를 위해 경찰 경험을 살리겠다고도 했다. 진 후보는 "경찰 일을 하면서 기획조정 업무를 많이 했다"며 "경찰 내부에서만 일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고 외부 기관을 상대로 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부서도 많았다. 그런 면에서 자치행정에 필요한 경험은 충분히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구청 단위에서는 그동안 전세사기를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제가 경찰 출신인 만큼 경찰과의 협업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전세사기 특별대책단과 같은 기구를 구성해서 제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