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집안싸움'이 된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최인정과 송세라가 금과 은을 나눠 가졌다. 한국 응원단은 누구를 응원할 수도 없었다.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그래도 두 태극전사의 선의 경쟁은 치열했다.한국 선수끼리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메달), 현희(은메달) 이후 21년 만이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송세라(왼쪽)와 최인정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24 psoq1337@newspim.com |
24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최인정. [사진 = 대한체육회] |
최인정은 24일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송세라와 맞붙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8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3라운드 중반이 팽팽했다. 누구도 2점 이상을 앞서지 못했다. 1라운드는 2-2로, 2라운드는 5-5로 마쳤다. 3라운드가 끝나고도 8-8 동점이 됐다. 선제점 1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최인정이 마지막 웃었다. 최인정은 크게 승리의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았다. 송세라는 고개를 떨구지 않고 선배의 승리를 축하했다.
24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준우승한 송세라. [사진 = 대한체육회] |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각각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인정은 세 번째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드디어 금메달에 대한 한을 풀게 됐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 펜싱 새 에이스 송세라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송세라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8위 쑨위엔(중국)을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회 최대 난적으로 꼽힌 세계랭킹 2위 비비안 콩(홍콩)까지 잡았다.
아시아 최강을 다시 증명한 여자 에페는 오는 27일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