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체적 기술 보완…러시아 협력 받았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이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우주궤도에 진입했다"면서도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에서 취재진과 만나 "효과가 있었는지 검증해봐야 한다"며 "앞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정보를 어디까지 정확하게 평가하고 공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이 수차례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자체적으로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속에 기술연구 도움을 받아가면서 검증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위 정찰 위성이 원하는 지역과 장소를 타깃으로 해서 사진을 전송받고 정보로 활용되고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앞으로 시간을 갖고 분석하며 평가하겠다"고 전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 21일 오후 10시43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주발사체 1발을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서해 백령도 및 남해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지난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이와 관련해 22일 관영 매체를 통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며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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