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에서 테무(Temu)가 대박을 내면서 모기업인 전자상거래 회사 핀둬둬의 지난해 말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핀둬둬의 주가는 오전 11시 14분 전장보다 2.76% 상승한 131.20달러에 거래됐다. 개장 전 핀둬둬는 14% 뛰어 2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하기도 했다. 장중 상승률은 최고 18.1%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가장 높았다.
핀둬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890억 위안(약 16조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3%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95억3000만 위안을 크게 웃돈 결과다.
순이익은 주당 15.83위안으로 1년 전 6.52위안보다 크게 개선됐다. 일회성 지출을 감안한 조정 주당 순익은 17.32위안으로 시장 전망치 11.28위안을 상회했다.
핀둬둬 홀딩스가 보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로고가 웹사이트 앞 휴대폰에 나타나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3.21 mj72284@newspim.com |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486억8000만 위안이었으며 거래 서비스 매출은 357%나 폭증한 40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핀둬둬의 첸 레이 회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의 역사에서 2023년은 전환의 한 해였다"면서 "우리는 고무적인 소비자 신뢰로 수요 증가를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테무가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봤지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30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146%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핀둬둬는 테무를 사용하는 판매자들이 지급한 거래 및 마케팅 수수료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핀둬둬의 주가는 지난해 60% 넘게 급등하면서 약해진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대조적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냈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는 미국 정부의 중국 인터넷 기업 제재 대상에 테무가 포함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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