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자금 유출 부담을 뒤로 하고 7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26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24% 뛴 7만228.1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5.19% 전진한 3612.83달러를 지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주 상장지수펀드(ETF) 주간 자금 순유출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6만771달러까지 밀렸다가 일주일 사이 7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주 9억4200만달러 이상을 유출, 7주간 이어졌던 ETF 순유입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겪으면서 머뭇거리는 투자자들이 늘었고, 20억달러에 달하는 그레이스케일 자금 유출이 주춤해진 ETF 유입액을 대폭 상쇄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주일간의 자금 유출 부담이 다소 줄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격은 다시 상승 채비를 갖춘 모습이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 고객들의 암호화폐 시장 관심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아시아태평양 디지털자산 대표 맥스 민턴은 "최근 현물 ETF 승인 소식 덕분에 (암호화폐 관련) 고객들의 관심과 행동이 급증했다"면서 많은 고객들이 이미 암호화폐 공간에서 활동 중이거나 진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디지털자산 헤지펀드 인디고펀드 공동창립자 나다니엘 코헨은 "ETF 자금 유입이 주춤해졌지만 6만달러 부근에서 여전히 매수 주문이 상당하다"면서 시장은 저가매수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후반 공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 전망 변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중심에 있는 권도형씨 재판 소식 등을 주시 중이다.
코인피디아는 해당 시장 변수들에 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롤러코스터를 연출할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