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무회의서 메시지...생중계 전망
국무총리·비서실장 인선 의견 수렴 중
대통령실 조직 개편 가능성...'법률수석' 검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4·10 총선 여권 참패와 관련한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또는 기자회견 대신 직접 주재하는 내일 국무회의 모두발언 등에서 총선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생중계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3.26 photo@newspim.com |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짧은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 실장은 당시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및 본인을 포함한 성태윤 정책실장, 수석비서관 6명 전원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총리 및 비서실장 등이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며 후임 인선에 대한 언급도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들에게 국정 쇄신 의지를 보이기 위한 첫 단추인 총리 및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도 윤 대통령의 숙고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당초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총리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의견 수렴과 고심이 좀 더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장관과 권 의원은 모두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 검찰 출신이라는 공통점에 윤 정부 초대 국무위원이라는 점도 같다. 두 사람 모두 윤 대통령과 인연이 깊고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야당의 비판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고심의 지점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인 11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총선 참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2024.04.11 yooksa@newspim.com |
비서실장 하마평에는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올라 있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권 의원 외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회 인준이 필요 없는 비서실장과 달리 절대 과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인준이 반드시 필요해 인선이 조금 더 길어지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인선과 함께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을 합쳐 가칭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법률수석실이 신설된다면 윤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된 민정수석실에서 사정 기능을 빼고 공직 기강 및 민심 동향을 살피는 기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황상무 전 수석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시민사회수석실은 폐지 또는 축소 통합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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