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테슬라 팔라며"…숏셀러들 '눈물' vs 머스크 '싱글벙글'

기사입력 : 2024년04월30일 09:39

최종수정 : 2024년04월30일 09:39

1Q 실적 및 머스크 방중 이후 주가 30% '껑충'
IB들 시선은 여전히 '갈림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중국 방문이 최근 악화되던 투자 심리를 되살리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머스크 CEO가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고, 뒤이어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데이터 안전 검사 적합 판정을 내린 소식이 전해진 하루 뒤인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5% 급등한 19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2021년 3월 이후 최대치로, 지난 23일 이번 1분기 실적 공개 시점 당시 주가 142달러대와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32%가 뛴 셈이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 추이. 4월 들어 주가가 반등한 상태다. [사진=구글차트] 2024.04.30 kwonjiun@newspim.com

◆ 4월부터 '반전' 테슬라

올해 대형 기술 기업들이 주가 랠리를 펼친 것과 달리 테슬라는 올 초 기록한 248달러선 대비 여전히 22%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부진했던 지난 4분기 실적과 기대 이하의 1분기 차량 인도량 등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신호 속에 사이버트럭 리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 보조금 폐지 가능성 등 각종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은행(IB)들의 의견 역시 부정적이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테슬라는 숏 포지션이 3번째로 가장 많이 몰렸던 기업이었다. 

월가에서 오랜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마저 지난 4일 테슬라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면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당시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지금의 암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테슬라 성장 내러티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저가 모델을 포함한 신형 모델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고, 월가 회의론을 키웠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긍정 반응을 얻어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머스크 CEO까지 직접 나서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방문해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청신호를 받아내면서 투심은 '기대' 쪽으로 확실히 반전된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30 kwonjiun@newspim.com

◆ 숏셀러들 '눈덩이' 손실…머스크 자산은 '껑충'

테슬라에 대해 암울했던 헤드라인들이 이어지면서 주가 추가 하락을 확신했던 숏셀러들은 최근 주가 급반등에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야후 파이낸스는 S3파트너스 데이터를 인용, 지난 5일 동안 테슬라 숏셀러들이 주가 상승으로 인해 50억달러 넘게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가가 15% 뛴 29일 하루 동안에만 숏셀러들의 손실 금액은 3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S3파트너스 담당이사 이호루 두사니우스키는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을 숏스퀴즈로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랠리를 연출하는 중에도 숏포지션으로 팔린 주식이 200만주에 달하며, 올해 숏포지션을 취한 테슬라 투자자들은 여전히 41억달러 수익을 올린 상태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가 급반등으로 머스크 CEO의 자산은 지난 5일 동안 373억달러가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증가액이다.

◆ 월가 시선은 여전히 '갈림길'

최근 반전된 주가 흐름이 본격 랠리로 이어질지에 대해 월가는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35명)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유지(Hold)'로 '매수(Buy)' 의견이 8명, '유지' 의견이 19명, '매도(Sell)' 의견이 8명으로 나뉘었다.

이들이 제시한 테슬라 12개월 목표가격은 177.30달러로 8% 넘는 하방 여지가 남은 것으로 평가됐다.

야후 파이낸스 집계에서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이 23명, '유지' 의견이 24명, '매도' 의견이 14명이었다.

최근 호재로 테슬라에 대해 낙관론으로 돌아선 애널리스트들이 있지만 여전히 장기적 성장 전망에 회의적인 시선들도 남은 것이다.

이달 초 테슬라가 '갈림길'에 있다던 댄 아이브스는 29일 새로 낸 투자자 노트에서 "머스크가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FSD 승인을 받은 것이 테슬라 스토리에 새로운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JP모간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지난 24일 테슬라 실적 공개 후 "테슬라 주가가 (실적 내용 덕분에) 단기적 지지를 얻을 수는 있어도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하면 이러한 주가 상승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